다니엘 크레이그 버전 본드는 이 작품이 마지막이다
이미 007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나는 해리 파머가 살인 면허를 지닌 바람둥이 스파이보다 더 세련된 취향의 소유자일 거라고 확신한다. 과연 본드가 직접 쇼핑을 하기는 할까? 머니페니(비서)가 옷장에 채워준 고급 슈트를 가격표도 확인하지 않은 채 꺼내 입는 건 아닐까? 게으른 마초이즘이 남성적인 매력으로 여겨지던 시대는 오래전에 지났다. 자신에게 어떤 차림이 어울리는지,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에게는 어떤 요리를 해줘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는 해리 파머는 제임스 본드로부터 영화 역사상 가장 섹시한 스파이의 타이틀을 빼앗아올 자격이 충분하다.
뉴질랜드 정보기관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운동 기간에 자국 후보를 위해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다른 나라 경쟁 후보 8명의 전자우편을 도감청한 정황이 폭로됐다. 당연히 난리가 났다. 단, 한국만 빼고.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뉴질랜드에 공식 항의를 했고 해명을 요구했다. 한국만 잠잠했다. 불법 도감청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탓에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한국은 자국의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후보를 우리가 도감청한 건에 대해 그다지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행정부 내부회의 때 발언한 사실도 뉴질랜드 의회 회의록에서 확인됐다.